1. 바울의 자랑과 (신비한 체험; 낙원 체험) 바울의 약점
“[1] 자랑해서 내게 이로울 것은 없지만, 그럴지라도 좀 더 자랑하자면 나는 주께서 내게 보여 주신 놀라운 환상과 계시에 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2] 나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서, 14년 전에 셋째 하늘에까지 붙들려 올라간 사람입니다. 그때 내가 몸을 지닌 채로 거기 올라갔는지, 아니면 몸을 떠나 영만 올라갔는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3] 내가 바로 그런 체험을 했습니다. (그때 내가 몸을 지닌 채로 거기 올라간 것인지, 아니면 몸을 떠나 영만 올라간 것인지 나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4] 어쨌든 나는 붙들려서 낙원으로 이끌려 올라갔습니다. 거기서 나는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또 사람이 말해서도 안 되는 말들을 들었습니다. [5] 이 같은 나의 신비한 낙원 체험은 그야말로 큰 자랑거리가 되겠지만,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라면 나의 약점 말고는 달리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6] 하지만 내가 자랑을 한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나는 진실만을 말할 테니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자랑을 삼가려고 합니다. 그 까닭은, 사람들이 내게서 보거나 들은 것 이상으로 나를 과대평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7] ○ 내가 체험한 놀라운 계시들이 지극히 크므로, 그로 인해 내가 자칫 교만에 빠질까 봐, 하나님께서는 내 몸에 가시로 찌르는 것 같은 병,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그것으로써 나를 쳐, 나로 하여금 교만해지지 않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8] 그 가시가 내게 아주 고통스러웠기에, 그 가시에서 제발 벗어나게 해달라고 나는 세 번씩이나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9]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네게 충분히 은혜를 베풀었다. 왜냐하면 나의 능력은 네가 약한 데서 비로소 완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온전히 머물도록 하기 위해서, 나의 연약함에 대해 크게 기뻐하며 더욱 자랑할 것입니다. [10] 그리하여 나는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 연약해지고, 모욕당하고, 궁핍을 겪고, 핍박당하고, 고통받는 것을 도리어 기뻐합니다. 그것은, 내가 약할 그때에 실제로는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 바울은 세상적 자랑을 하자면 세상적 스펙도 좋고 신비한 체험도 했지만 여타 다른 사역자들처럼 자랑을 하지 않았었다. 이런 세상적 자랑거리들이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우상시할 위험이 있어 이는 복음전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단지 사도권이 흔들리면 지금껏 전파한 복음의 정당성 자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사도권을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자랑만 했다.
- 낙원 - 예수님 재림과 심판의 때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한시적으로 거처하는 안식의 장소 / 음부 - 심판의 때까지 죽은 불신자들이 지옥에 들어가기 전에 일시적으로 들어가는 지하세계
- 육체의 가시 - 간질이나 안과적 질환일 것이라고 추측됨 / 간질일 가능성이라 판단하는 근거는 그 당시 고대세계에서 간질을 사탄의 사자와 동일시되고 있었기 때문 / 안질일 가능성이라 판단하는 근거는 바울의 회심 때 다메섹 도상에서 강렬한 빛을 보고 시력을 잃은 기왕력이 있기 때문
- 바울이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자신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주님의 능력만을 온전히 의지할 때 주님의 능력이 비로소 자신에게 임한다는 사실이다.
2. 바울이 부득이 인간적 자랑을 하고 스스로 변호하는 이유
[11] ○ 여러분은 나를 자랑이나 늘어놓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저 위대한 사도들보다 조금도 뒤질 것이 없으니, 여러분은 마땅히 나를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12] 나는 여러분과 함께 있으면서, 내가 참된 사도라는 것을 증거 하기 위해 많은 놀라운 일과 표징과 기적을 참을성 있게 나타내 보였습니다. [13] 내가 다른 교회들보다 여러분을 덜 생각해 준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여러분에게 경제적인 짐을 지우지 않았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 것이 잘못이라면, 부디 나를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14] ○ 이제 나는 세 번째로 여러분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나는 여러분에게 아무런 폐를 끼치지 않을 생각입니다. 내가 구하는 것은 바로 여러분이지, 여러분의 재물이 절대로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재산을 모으는 것이 마땅한 것이고, 자녀가 부모를 위해 재산을 모으는 것이 아닙니다. [15] 여러분을 위해서라면,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기쁘게 사용하고, 내 자신마저도 기꺼이 희생할 것입니다. 내가 여러분을 더 많이 사랑할수록, 여러분은 나를 더 적게 사랑할 것입니까? [16] 지금껏 나는 여러분들에게 짐이 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내가 아주 간교한 속임수로 여러분을 사로잡았다고 말합니다. [17] 내가 여러분에게 보낸 사람들 가운데 그 누구를 통해서 여러분을 착취한 적이 있습니까? [18] 나는 디도에게 여러분을 방문하도록 권하면서 형제 한 사람을 딸려 보냈는데, 그렇다면 디도가 여러분을 착취한 적이 있습니까? 디도와 나는 똑같은 성령 안에서 행동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일해 왔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19] ○ 내가 지금 여러분에게 변명이나 늘어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은 여러분을 강하게 세우기 위함입니다. [20] 내가 걱정하는 것은, 내가 여러분을 찾아갔을 때 여러분에게서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 눈에 띄어 어쩔 수 없이 여러분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내가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 가운데서 다투는 것을 보거나, 서로 질투하고, 화를 내고, 당을 지어 싸우고, 비난하고, 험담하고, 거만하게 굴고, 무질서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게 될까 봐 심히 두렵습니다. [21] 내가 다시 여러분에게 갈 때, 여러분으로 인해 내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지나 않을까 크게 걱정이 됩니다. 예전에 죄를 지었던 많은 형제들이 자신들이 범한 부정한 행위와 음란하고 방탕한 생활에 대해 전혀 회개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면, 나는 정말로 슬플 것입니다.” (고후 12:1~21, 쉬운 말)
- 사실 바울은 자신의 인간적인 자랑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어리석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짓 교사들이 바울의 사도권을 지속적으로 공격하였고, 사도권이 흔들리는 순간 바울이 애써 전파한 복음 전체의 권위가 흔들리므로 바울은 부득이 낙원체험과 같은 인간적 자랑을 하였다.
-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 심지어 헌금조차 걷지 않았는데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의 사도성을 공격하였다.
- 첫 번째 방문 - 2차 선교여행(행 18:1-17) / 두 번째 방문 - 사도행전에는 기술되지 않았지만 3차 선교여행 중 에베소 사역 때 고린도교회에 잠깐 방문한 것으로 생각된다. / 세 번째 방문 - 3차 전도여행 마무리단계에서 3개월간 방문 (행 20:2-3)
- 바울은 고린도교인의 복음 전파를 위해 돈도 요구하지 않았고 오히려 복음 전파하는데 드는 비용을 바울의 사비로 충당하였지만, 고린도교인은 바울을 모함하며 더 적게 사랑하였다. 바울뿐 아니라 바울이 파견한 디도나 다른 형제들도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복음전파하는 자의 마땅한 권리인 급여도 받지 않고 사역하였다.
- 바울이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변호하는 이유는 고린도 교인들을 강하게 세우기 위함이다.
- 바울은 세 번째 방문 때 고린도교인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또 원치 않는 책망을 해야 할 상황이 오거나 고린도교인들의 미성숙한 모습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할까 봐 크게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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