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개괄

1. 에베소 위치와 바울의 사역

에베소는 로마 아시아지역 수도로서 수리아 안디옥,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와 더불어 지중해 동부 국제 도시중 하나였다. 에베소 시민들 뿐 아니라 에베소에 출장온 다양한 인종과 지역 사람들이 모이는 국제도시였다. 교통과 무역의 요지로 제 2차 전도여행 중 에베소를 잠시 방문하여 단기간 전도 사역을 펼쳤다. (행 18:19) 하지만 3차 전도여행중 고린도로의 사역길이 좌절되자 바울은 에베소 두란노 서원에서 2년 넘게 열정을 다해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말씀을 가르쳤다. (사도행전 19장, 고린도후서 1장 참조)

2. 에베소서 집필 시기

주후 62년경 바울은 로마 당국에 소여죄, 선동죄, 반역죄 등으로 유대인들에게 고발 당하였다. 로마 시민권자인 바울은 가이사랴에게 직접 상소하여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행 28장) 하지만 승산이 없는 것을 아는 유대인들은 재판을 계속 미루었고 바울은 한없이 피고인 신분으로 가택에서 연금된 상태였다.  바울은 외출을 할 수 없으므로 시간이 많이 남았다. 이때 옥중에서 작성한 서신이 에베소서, 빌레몬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로 4개 옥중서신 중 하나이다.
바울이 연금된 로마 자택으로 골로새 출신 에바브라 일행이 찾아왔다. 에바브라는 사업차 에베소를 방문했다가 에베소에서 바울의 복음을 듣고 믿음을 가진 인물이다. 이후 에바브라 일행은 자기 고향에 골로새 교회를 세우고, 인근에 라오디게아 교회와 히에라볼리 교회까지 세우고 돌보는 신실한 복음 사역자가 되었다.

3. 에베소서의 내용

바울을 찾아온 에바브라 일행에게 에베소의 소식을 전해들은 바울은 에베소를 향해 편지를 썼다.  감사하게도 에베소 교회는 고린도 교회처럼 바울의 속을 썩이지 않았다. 따라서 바울은 에베소 신자들에게 좀더 높은 차원의 기독교 교리를 서신을 통해 전해 주었다. 여러가지 비유를 통해 이상적 교회상을 제시하면서, 하나님의 선택, 경륜, 화해 등 구속사의 심오한 진리들을 가르치고 있다.